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뎅기열 감염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기후 변화가 뎅기열 확산을 가속하는 주요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기초과학연구원(IBS)과 KAIST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수학 모델(GOBI)을 이용해 기온 상승이 뎅기열 발생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규명했습니다.
또한, 강우량의 영향은 지역에 따라 다르게 작용한다는 점도 밝혀졌습니다.
이번 연구는 기후 변화에 따른 감염병 확산을 예측하고, 효과적인 공중보건 전략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과학적 근거가 될 것입니다.
🔹 1. 뎅기열 감염자 수, 역대 최고치 기록
뎅기열은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00년 약 50만 명이었던 뎅기열 감염자 수는 2019년 520만 명으로 20년 만에 10배 증가했습니다.
특히 2023년에는 역대 최고 수준의 감염자 수를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뎅기열의 확산 원인을 분석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기후 변화가 지목되었으며, 이번 연구에서는 기온 상승과 강우량 변화가 뎅기열 발병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했습니다.
🔹 2. 기후 변화가 뎅기열 확산을 가속하는 이유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GOBI(General ODE-Based Inference) 모델을 사용하여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필리핀 16개 지역의 기후 및 뎅기열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기온 상승이 모든 지역에서 뎅기열 발병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 기온 상승과 뎅기열 확산
- 온도가 상승하면 뎅기열을 매개하는 모기의 생존율과 번식률이 증가합니다.
- 모기의 체온 조절과 대사 속도가 빨라지면서 바이러스 전파 능력이 강화됩니다.
✅ 강우량과 뎅기열 확산의 지역적 차이
- 동부 지역에서는 강우량 증가가 뎅기열 발병을 증가시키는 경향이 나타남.
- 반면, 서부 지역에서는 강우량 증가가 오히려 뎅기열 발병을 억제하는 것으로 분석됨.
🔹 3. 강우량이 뎅기열 확산에 미치는 영향
기존 연구에서는 강우량이 뎅기열 확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상반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비가 많이 올수록 모기 번식지가 증가하여 뎅기열 감염 위험이 커진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연구에서는 집중호우가 오히려 모기 서식지를 제거하여 감염 위험을 줄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건기의 규칙성’이 강우량과 뎅기열 발병 간 관계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임을 밝혔습니다.
✅ 서부 지역 (건기가 규칙적으로 유지됨)
- 집중호우가 내리면 모기 서식지가 물살에 쓸려나가 뎅기열 발생이 감소.
✅ 동부 지역 (건기가 불규칙하게 발생)
- 건기가 불규칙한 지역에서는 산발적인 강우가 오히려 고인 물을 형성하여 모기 번식지를 증가시킴.
- 결과적으로 뎅기열 감염 위험이 증가.
연구팀은 필리핀뿐만 아니라 푸에르토리코 등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패턴이 나타남을 확인하였습니다.
✅ 결론 연구의 의의
이번 연구는 기후 변화가 뎅기열 확산에 미치는 복합적인 영향을 규명하고,
지역별 맞춤형 공중보건 전략 수립에 중요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 기온 상승이 뎅기열 감염 증가의 핵심 요인임을 수학적으로 증명.
✅ 강우량의 영향이 지역별로 다르게 작용한다는 점을 밝혀냄.
✅ 공중보건 정책 수립 시 지역별 기후 특성을 고려할 필요성 제시.
KAIST 김재경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후 변화가 감염병 확산에 미치는 복잡한 영향을 이해하고,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방역 전략을 설계하는 데 중요한 과학적 근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2월 13일 자 온라인판에 게재되었습니다.
